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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내셔널 센터로서 우뚝서야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길도 열린다

2부. 민주노총이 내셔널 센터로서 우뚝서야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길도 열린다

"노총 차원의 교섭이 있어야 진보정당도 대중 투쟁과 제도권 투쟁을 결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

진보정당 간 관계 설정
임필수 정책교육실장(이하 임): ‘협동하는 진보정치’ 노선은 정의당의 공식 방침으로 수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선, 특히 진보당과 협력노선은 사후적으로 보더라도 유효했다고 평가하시는지요? 나아가 앞으로도 어떤 식으로든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양경규 정의당 국회의원(이하 양): 노선 자체는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대상이 누구냐는 문제일 텐데요, 이제는, 지금 시점에서는 진보당은 진보정당이라는 범주에서 정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더라도 진보당이 포괄되느냐의 문제는 다른 차원입니다. 협동하는 진보정치 노선은 당이 진보정치로서 자기 전망을 그리려면 당내 좌파 블록이 추구해야 할 노선이라고 봅니다. 당이 자기중심을 못 잡으면서, 정의당으로는 안 된다,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그룹이 등장했고, 아예 밖에서 판을 다시 짜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했습니다. 그 와중에 못 해도 3~5%의 지지율은 나올 텐데 왜 그렇게까지 시끄럽게 하느냐는 입장도 있었죠. 주로 당권을 쥔 주류그룹의 입장이었습니다. 이런 시점에 전환은 진보정당으로서 정의당을 유지할 방안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끝에, 진보정치 세력을 정의당 중심으로 모아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세력 중에는 진보당이 포함된 것이죠.
물론, 진보당의 본질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민족문제라는 것이 일정하게 유용성을 갖고 있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 뒤로 그 필요성이 사상될 수밖에 없는 시대에도 여전히 미망을 갖거나 자신들의 노선에 대해 자기반성이 없는 점에 관해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3대 세습, 북한 인권, 북핵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개입해야 합니다. 운동은 세상과 부딪히면서 바꿔나가는 것이고, 진보당도 부딪히면서 바꿔야 하는, 투쟁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또한, 어떻게 해서든 발목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도 쉽게 민주연합 노선으로 휩쓸릴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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