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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전과 지금, 어떤 차이가 있을까? _광주 전남 노동 통계 비교 분석

자료 조사와 관련하여

산업별 취업자 변동 | 코로나19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직전이었던 2020년 상반기를 기준(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구축 20년 6월, 집회 등 집단감염 본격화 20년 8월)으로 노동부의 고용노동통계에서 행정구역(시도)/산업별(대분류) 고용 통계를 인용함. 해당 자료는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을 기준으로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정함이 없는 상용노동자, 고용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노동자, 특수형태노동종사자를 포함. 자격증을 따는 것 만으로는 포함되지 않으며, 실제 노동 한 내용을 기준으로 함.
연령별 취업자 통계 | 통계청 자료 인용함.

코로나 직전 대비, 노동자 고령화의 길을 걷는 광주와 전남

경제활동인구는 일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다. 광주와 전남의 경제활동인구는 2020년 상반기 대비, 급격하게 고령화되었다. 물론, 현재 고령화는 한국의 모든 지역에 해당하는 일이기에, 광주와 전남의 특수성을 살펴보려면, 전국적 지표를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먼저, 전국과 비교해서 광주와 전남의 청년 층 노동자 비율은 어떠할까? 고용노동통계를 참조하여 경제활동인구 중에 실제 취업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자.
총 취업자 중 15세~29세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이 13%다. 광주 또한 13%이며, 전남은 9%로 평균에 미달한다. 여기에 30대를 포함하여 취업자 중 15세~39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이 47%, 광주는 45%, 전남은 28%이다.
젊은 노동 인구의 취업 비율로만 보면 광주는 평균이거나 평균에 약간 못 미치고, 전남은 매우 미달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의 비율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추세 차이이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가 어떻게 변동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자.
전국적으로 2020년에는 4, 50대가 비등비등하게 취업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24년에는 60대 비율이 높아져 40대와 비중이 같아지는 모양세다.
한편, 광주의 경우 2020년에는 40대가 취업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는데 24년에는 50대가 40대를 추월하였고, 60대가 큰 폭으로 증가하여, 30대와 동비율을 이루고, 20대는 하락하였다.
전라남도의 경우 20년과 24년 모두 60대가 최대 취업 연령으로 그 비중이 더욱 증가하였으며, 20년과 비교하여 24년에는 50대는 정체, 3,40대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즉, 추세로 볼 때, 고령화를 감안하더라도, 전국적으로 취업자 인구 구조 모양새는 2020년과 2024년이 크게 다르지 않은 항아리 형이나, 광주와 전남은 취업자의 연령 비중이 고연령층으로 치우쳐가고 있는 것이 뚜렷하게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이 취업자들이 어느 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지, 코로나 지전과 2024년 상반기를 비교해보자.

코로나 직전보다 제조업은 줄고, 사회복지, 의료서비스업 노동자만 늘어나는 광주

빨간 그래프는 2020년 기준 2024년에 줄어든 산업이고, 파란 그래프는 2020년 기준 2024년에 증가한 산업을 의미한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기준으로 볼 때, 광주는 2020년 상반기 대비 2024년 상반기에 2만 8천 명이 증가하였다. 그 중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20,210명 증가로 증가분의 72%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건설업으로 7,758명이 증가하였으며,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3,375명 증가하였다.
2020년 상반기 대비 2024년 상반기 종사자가 가장 감소한 산업은 교육 서비스업이 –4,436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도매 및 소매업(-2,037),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868), 숙박 및 음식점업(-1,820)순이다. 제조업도 -306명으로 감소 정체하였다.
2024년 기준 총 종사자 비율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6%(88,586명)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제조업(14%, 77,472명), 도매 및 소매업(11%), 교육서비스업(9%)에 해당한다.

경제 인구 상황은 좋지 않지만 코로나 직전보다 산업별 노동자 증가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전남

전라남도 그래프 역시 빨간 그래프는 2020년 기준 2024년에 줄어든 산업이고, 파란 그래프는 2020년 기준 2024년에 증가한 산업을 의미한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볼 때, 2020년 상반기 대비 약 5만 4천명 증가하였다. 가장 많이 는 건 건설업(16,552명, 증가 분의 28%), 다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276명, 증가분의 26%), 공공행정(10,982명, 증가 분의 19%) 순으로 증가하였다. 그 외에도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6,684명), 제조업(4,226명)도 늘어 광주에 비해 다양한 직종의 규모 있는 노동 인구 상승이 있었다.
노동인구가 감소한 산업은 숙박 및 교육서비스업이 -721명이고 그 다음이 숙박 음식점업(-719), 광업(-194) 순으로 그 외 대다수 산업은 노동인구가 증가하여 전반적으로 노동인구가 감소한 광주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본 대로 취업자 중 젊은 연령 비율은 전국 평균에 많이 못 미쳐 고령화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전남의 농업, 임업은 고용보험을 기준으로 하는 고용노동통계에서 확인이 어려우나 통계청 자료를 볼 때 19만 8천명에서 21만 4천명으로 1만 6천여명 정도 증가하였다.
가장 비중이 큰 농업, 임업 인구를 제외하면, 2024년 기준 총 산업별 종사자 비율은 제조업이 17%(112,236명)로 가장 많고, 다음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 94,135명) , 건설업(14%, 91,391)순이다.
증가하고 있는 일자리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면서 인구 상승과 고령화 지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가 관건이다. 더불어 전남은 공단과 그 외 도시 간 노동 인구 격차가 클 수 있으므로,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심각한 지역에 대한 대안은 별도로 필요하다.

총평 : 지자체는 노동 인구 유입을 위한 컨셉을 잡고, 노동조합은 취약 영역 조직해야

지자체는 노동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도시의 컨셉을 잡을 필요가 있다. 지원할 산업을 선정하고, 그에 맞는 노동인구의 유입을 도모해야 한다. 광주는 사회복지 영역의 증가가 노동 인구 증가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특성화할지, 아니면 부정적으로 평가하여 다른 산업 영역을 지원함으로써 산업구조 변화를 도모할지 결정해야 한다.
노동 인구의 유입은 노동조건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정착에 용이한 인프라 형성 뿐만 아니라, 노사 관계가 얼마나 합리적인지 또한 노동인구의 정착에 주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광주의 숙박 및 음식점업은 2020년 대비 2024년 -867명을 기록 했는데, 실제 2024년 입직자 수를 검토하면, 4,060명이 들어왔고, 4,049이 유출(이직)되었으며, 659명의 빈 일자리가 있다. 즉, 해당 산업의 일자리가 없다기 보다는 입직자가 바로 유출될 정도로 노동 환경(산업 환경)이 열악하다는 의미다.
이는 지자체의 사회인프라 형성의 측면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이 취약 영역을 조직하고, 노사 관계를 임·단협을 통해 문서화하고, 합리성을 높여 현대화하는 과정이 절실한 부분일 수 있다.